"한국서 부자 됐어요" 대림동 장악한 조선족들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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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본토 큰손도 '기웃'…대림동 차이나타운, 임대료 5년새 4배 급등

온혜선 기자 강민지 인턴기자

입력 : 2017.01.18 11:02 

 

-임대수익 노린 투자 활발…임대료 샤로수길 수준 

-중국 관광객 몰리며 상권 활기

 

서울의 차이나 타운으로 불리는 영등포구 대림동에 ‘차이나 머니’가 몰리고 있다. 한국에 정착한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은 물론 중국 본토의 큰손들까지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노리고 투자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은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코리안드림을 안고 일자리를 찾아 들어온 조선족들이 대림1동쪽 작은 골목에 모여 살던 것이 주변 대림2·3동으로 퍼지면서 형성됐다. 이 일대는 낡은 주택이 많아 주거비가 상대적으로 낮았고, 이 때문에 많은 조선족이 몰려들었다. 일거리가 많은 서울 강남 지역으로 통하는 지하철 2호선 대림역이 가까운 것도 이들에게 매력적이었다. 

 

그 덕분에 대림동 일대에는 ‘블루칼라’인 조선족을 겨냥한 상권이 발달했다. 게다가 한국으로 여행 온 유커(중국 관광객)들까지 저렴한 물가와 이색적인 분위기에 이끌려 대림동을 찾고 있다. 

 

중국인 사이에서 대림동이 ‘뜨는 동네’가 되면서 대림동 일대 임대료와 권리금은 최근 5년간 4배나 뛸 정도로 빠르게 상승했다. 

 

곳곳에 중국 음식 전문점이 들어선 차이나타운의 상가 임대료는 5년 만에  4배가량 상승했다./강민지 인턴기자 

▲ 곳곳에 중국 음식 전문점이 들어선 차이나타운의 상가 임대료는 5년 만에 4배가량 상승했다./강민지 인턴기자

 

대림역 인근 대림중앙시장 상권의 임대료는 서울의 신흥 상권으로 잘 알려진 서울시 관악구의 샤로수길과 맞먹는 수준이다.

 

대림중앙시장 골목 큰 길가에 있는 전용면적 33㎡짜리 2층 상가 임대료는 월평균 150만~200만원 선이다. 대림동 차이나타운이 상권으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2011년 당시 비슷한 면적과 조건의 상가 임대료가 월평균 40만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그 사이 임대료가 4배가량 오른 셈이다. 

 

대림중앙시장 큰 길가에서 약 100m 쯤 들어간 건물 1층의 전용면적 81㎡짜리 상가의 경우 현재 보증금 3000만원, 월세 250만원에 나와 임차인을 찾고 있다. 권리금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이 일대 권리금이 5년 전 200만~300만원 수준에 불과하던 것과 비교하면 천지차이다. 

 

임대료 상승 덕분에 중국인들의 투자도 활발하다. 대림중앙사거리 대로변의 4층짜리 상가주택 건물의 경우, 지난해 3.3㎡당 3500만원에 조선족이 사들였다. 건물주는 건물을 개축해 임대 수익을 얻을 목적으로 사들였다. 5년전 이 건물이 3.3㎡ 당 2500만원 선에 거래된 것에 비해 40% 정도 오른 가격이다.

 

대림동 D공인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이 대림역 12번 출구에서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는 번화가에 있는 건물 8채를 모두 매입했다”며 “이전에는 건물을 산 뒤 직접 살면서 장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투자목적으로 사두는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본토 부자들이 와서 상담하는 경우도 많은데 대체로 대림동 부동산 가격이 상권 가치에 비해 저평가 됐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상가 매매가도 상승세다. 상가 투자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가 매매가는 2011년에 비해 30% 정도 올랐다. 시세는 3.3㎡당 평균 3500만~5000만원 선이며, 목이 좋은 가게는 3.3㎡당 6000만원까지 호가한다. 

 

상가 가격이 오르다보니 상가보다 매매가가 낮은 주택을 개조해 점포를 내고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자들도 있다. 이 일대 주택 매매가는 3.3㎡당 평균 1800만~2000만원 선이다. 대림동 대림공인 관계자는 “임대 수익을 올리려는 중국인이 132㎡~148㎡짜리 주택을 한 번에 3~4채씩 사들인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림동의 한 식당에 중국어로 쓰인 메뉴 안내판이 걸려 있다(왼쪽 사진). 대림동 차이나타운 골목에 조선족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강민지 인턴기자

▲ 대림동의 한 식당에 중국어로 쓰인 메뉴 안내판이 걸려 있다(왼쪽 사진). 대림동 차이나타운 골목에 조선족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강민지 인턴기자

영등포구 내 중국인들의 토지 취득도 늘어나는 추세다. 영등포구청에 따르면 중국인이 영등포구에서 사들인 필지 숫자는 2014년 74필지, 2015년 163필지, 2016년 255필지로 해마다 증가했다. 필지 면적도 2014년 1871㎡에서 지난해 6523㎡로 크게 증가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센터 센터장은 “앞으로 대림동 등 특정 지역에 투기성 차이나 머니가 집중적으로 쏠린다면 해당 지역 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이나 머니 유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인들이 모여 사는 대림동 일대가 우범지역으로 인식돼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것은 상권의 한계로 지적된다.

 

김민영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대림동 일대 중국인들의 투자 수요가 늘었지만 실질적으로 상권을 확장시킬 수 있는 내국인 수요가 많지 않은 편”이라며 “범죄율이 높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극복하고 차이나타운 일대가 성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1/18/2017011801132.html#csidx34ee7acc00009778da72e67e43fd2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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