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청강 - 암 투병 딛고 5년 만에 돌아온 실력파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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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투병 딛고 5년 만에 돌아온 실력파 가수죠”

가수 데뷔 직후 예상치 못한 직장암 판정…고통 속 투병생활 딛고 5년 만에 데뷔 

이경엽기자(yeab123@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6-07 0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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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백청강(사진)은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출생한 재중동포 출신가수다. 지난 2011년 6월 MBC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위대한 탄생’에서 1등을 차지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   

 

“지난 2013년 직장암 판정을 받고난 이후 다시는 무대에 서지 못할까 두려웠어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난 이후에도 빨리 건강을 회복해서 무대 위에 다시 서고 싶다는 생각만 가득했죠.”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가수 백청강(30)은 지난 2011년 6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해 이름을 알렸다. 그런데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하려던 지난 2013년 돌연 직장암이 발병해 연예계 활동을 잠정중단 할 수 밖에 없었다.

 

“병에 걸렸다는 사실보다 가수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사실이 가장 고통스러웠어요. 수술하고 병원에 입원한 기간은 한 달 남짓이었지만 이후 2년 동안 회복하기 위해 집에서 요양했던 시간은 매우 고통스러웠죠.”

 

투병 기간 동안 가수 백청강에게 있어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다시는 무대에 올라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였다. 암을 진단받을 당시 의사가 무대에 오르는 게 힘들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년 간의 투병 시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래 연습에 매진한 결과 다시 대중 앞에 설 수 있었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집에서 요양할 당시 처음에는 노래를 부르고 싶어도 부를 수 없었어요. 배가 너무 아파서 복식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거죠. 하지만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꾸준히 노래를 연습했어요. 그 결과 지금은 노래를 불러도 될 정도의 건강을 되찾았어요. 때마침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출연제의가 왔어요. 이 기회에 대중들 앞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고통스런 암 투병 딛고 2년 만에 데뷔…복면가왕 출연해 흥행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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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청강은 지난 2013년 직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2015년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속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집에서 요양을 했다. 그는 이 시기에 계속 가수를 할 수도 없다는 걱정 때문에 두려움을 겪었다. ⓒ스카이데일리

 

어느정도 건강을 회복한 백청강은 지난 2015년 6월 ‘미스터리 도장신부’라는 가명을 쓰고 인기 프로그램인 복면가왕에 출연했다. 복면가왕은 출연자가 가면을 쓰고 나와 노래를 불러 승패를 겨루는 예능음악 프로그램이다. 백청강은 복면가왕 역사상 처음으로 성별을 숨긴 채 출연했다. 여자 목소리를 감쪽같이 흉내낸 그의 노래 실력에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복면가왕 연출진이 제게 성별을 속여보자고 제안했어요. 눈을 감고 제가 부른 노래를 들으면 마치 여자가 부른 것처럼 들린다며 아예 여자인 것처럼 출연해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저도 승낙했어요. 마침 스스로 노래 실력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죠.”

 

가수 백청강은 복면가왕 출연을 계기로 가수로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같은 해 7월과 11월 각각 ‘바다’와 ‘눈에 보여’라는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했다. 하지만 곡을 발표한 이후 적극적으로 음반 활동에 나서진 않았다.

 

“복면가왕 출연과 디지털 싱글 발매를 통해 제 스스로 이제 앞으로 가수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죠. 하지만 적극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에는 아직 제 몸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았어요. 아직 직장암이 완치 판정을 받기 전이었죠.”

 

끈질기게 그를 괴롭혔던 직장암은 지난해 들어서야 완치됐다. 건강을 되찾기까지 무려 4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암 투병을 하는 기간 동안 언젠가 가수로서 대중 앞에 다시 서겠다는 결심 하나로 꾸준히 노래를 연습해온 결실을 이제야 맺을 수 있게된 셈이다.

 

재중동포 대표한다는 책임감 막중…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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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청강은 지난 2013년 직장암 판정을 받은 이후 2015년까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계속 가수로 활동하기 위해 집에서 요양을 했다. 그는 이 시기에 계속 가수를 할 수도 없다는 걱정 때문에 두려움을 겪었다. ⓒ스카이데일리

  

재중동포 출신인 백청강은 자신이 재중동포를 대표한다는 책임감을 느낄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한국에서 재중동포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2012년 당시 재중동포인 오원춘 살인사건 등 강력 범죄가 일어나면서 재중동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특히 백씨와는 전혀 관계없는 범죄자가 저지른 사건인데도 같은 재중동포라는 이유만으로 그는 욕을 들어야 했다.

 

“저는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시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고등학교 때 연길시에 있는 음악학교에 진학했어요. 제가 2011년에 ‘위대한 탄생’에서 우승한 직후에는 재중동포에 대한 한국사회의 인식이 전보다 좋아지기도 했죠. 제가 중간에서 모든 조선족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려주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건강을 되찾은 가수 백청강은 앞으로 가수로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5년 넘는 시간 동안 활동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그를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다.

 

“이르면 올해 가을쯤에 새 앨범을 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이제부터 각종 프로그램 등에도 적극적으로 출연할거에요. 몸을 다 추스르고 건강을 되찾았으니 이제 팬 여러분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제가 찾아뵐 차례죠.” 

 

[이경엽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