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강하늘 영화 '청년경찰'에 법원 "중국동포에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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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92회 작성일 2020-06-19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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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기자

입력 2020.06.17 


법원이 지난 2017년 개봉했던 영화 ‘청년 경찰’에 나오는 조선족의 모습이 중국 동포들에게 불편함과 소외감을 유발했을 수 있다며 영화사 측에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며 화해 권고 결정을 내린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청년 경찰은 조선족 장기밀매 조직 소탕을 소재로 다룬 영화다. 앞서 2017년 10월 중국 동포 66명은 조선족 장기밀매 조직 소탕을 소재로 다룬 영화 ‘청년경찰’ 제작사 측에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영화 청년경찰 포스터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제9-2민사부(재판장 정철민)는 지난 3월 “청년 경찰의 일부 내용에 조선족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를 담은 허구의 사실이 포함돼 있다”며 “원고들이 이 사건 영화로 인하여 불편함과 소외감 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앞서 1심 재판부는 ‘표현의 자유’라며 영화사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2심의 판단은 달랐다. 이번 재판부는 “이 영화로 인해 불편함과 소외감 등을 느낀 원고들에게 사과의 의사를 전할 필요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작사에게 원고들에 대한 공식 사과와 앞으로 재발방지를 약속할 것을 권고 했다”고 했다.

또 “앞으로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관객들에게 특정 집단에 대한 편견이나 반감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혐오표현은 없는지 여부를 충분히 검토하라”고 했다. 법원의 화해 권고 결정은 원고와 피고 모두 수용해 확정됐다.

이에 제작사 ‘무비락’은 “부정적 묘사로 불편함과 소외감을 느끼게 했다”며 “앞으로 특정 집단에 편견이나 반감을 일으킬 혐오 표현이 없는지 충분히 검토하겠다”는 사과문을 지난 4월 중국 동포들에게 전달했다.

앞서 2017년 청년경찰 개봉 직후 중국 동포들 사이에선 이들을 등장시키는 한국 범죄영화에 대한 좋지 않은 감정이 극에 달했다고 한다. 조선족의 국내 거주지역을 우범지대로 묘사하고 이들을 혐오스럽게 표현했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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